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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조은의 블로그

면접관에게 했던 질문들

에세이3 min read

이직 시즌이다. 많은 이들이 면접을 준비한다. 직무별 전문성을 검증하기 위한 예상 질문을 정리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빠트리는 경우가 많다.

"저희에게 질문하고 싶으신 게 있으실까요?"

이른바 역질문이다. 오늘은 후보자에게 유용한 역질문 몇 가지를 소개할까 한다.


읽기 전에

주의 사항

오늘 소개하는 질문은 스타트업에서 유용한 내용이다. 대기업, 중소기업에서 사용해본 적이 없어 좋은 점수를 받을 거라는 보장이 없다. 또 아주 범용적인 질문이다. 어떤 회사에든 할 수 있는 질문이다. 가능하면 면접을 보는 회사만을 위한 질문을 별도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면접 유형에 따른 구분

면접 유형에 따라 질문을 나눴다. 면접 유형은 직무 면접, 컬쳐 면접 그리고 임원 면접이다. 모든 면접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통 질문'과 '직무 면접 질문', '컬쳐/임원 면접 질문'으로 나눴다.


공통 질문

"만약에 제가 불합격한다면 어떤 요인 때문일까요?"

면접관을 당황스럽게 만드는 질문이다. 부연 설명을 덧붙여 당황한 면접관을 진정시키자. "저를 동료라고 생각하고 피드백을 주신다면 뭐라고 피드백 주고 싶으신가요?", "제 이력서와 면접을 통해 파악한 점을 토대로 피드백 부탁드립니다"

이 질문의 답변을 통해 두 가지를 확인할 수 있다. 우선 회사가 피드백에 익숙한 문화인지 확인해볼 수 있다. 건강한 피드백은 성장의 필수 요소다. 때문에 상호 간의 건강한 피드백이 잦은 팀일수록 개인이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이 질문에 잘 답하는 회사라면 개인이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 수 있다.

면접관이 느끼고 있는 불합격 요소를 인지해서 오해가 있다면 이를 바로 잡을 수도 있다. 면접관이 답변한 피드백을 듣고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한 번 더 어필할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셈이다. "자신의 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얻는 점수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도 있다.

면접관에 따라 이 질문에 답변을 피할 수도 있다. 그럴 땐 쿨하게 "알겠습니다" 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


"귀사의 문화 중 하나만 자랑할 수 있다면 무엇을 꼽고 싶으신가요?"

회사에서 문화는 너무 중요하다. 모든 구성원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도 있고 자칫 날개를 꺾어버릴 수도 있는 게 문화다. 그만큼 좋은 문화를 가진 팀에 합류하는 게 중요하다. 같은 시간이라도 문화가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에서 일한 사람의 역량과 태도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는 걸 자주 봤다.

회사 홈페이지에서 언급하고 있는 것 외의 정보를 얻어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회사에서 표방하는 문화와 실제 문화가 다를 수 있다. 문화를 지키고 확산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어가며 집요하게 문화를 확인해보자.


직무 면접 질문

"제가 입사한다면 어떤 팀에서 일하게 될까요?"

입사하면 어떤 일을 할지 대략 예상해볼 수 있는 질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면접관이 자신의 어떤 역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때 자연스럽게 팀의 구성원,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 있다.

이미 채용 공고에 기술되어 있는 내용인데 굳이 물어봐야 하나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글로 설명할 수 없는 디테일이 있기 마련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부터 시작해 팀에 관해 묻는 게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된다.


"그 팀에서 향후 3개월 이내에 수행하게 될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인가요?"

앞선 질문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지 확인할 수 있다. 수습 기간을 두는 회사인 경우 특히 유용한 질문이다. 3개월은 수습 기간의 당락을 결정할 시간이기 때문이다. 어떤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본인이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지 생각해볼 시간을 벌 수 있다.

나아가 회사가 어떤 단기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회사의 성장 방향을 이해할 수 있는 질문이니 실제 그 일을 맡지 않게 되더라도 제법 유용하다.


컬쳐/임원 면접 질문

"귀사가 궁극적으로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다고 보고 계신가요? 그 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하시나요?"

회사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이 받을 스톡옵션의 미래 가치를 대략 예상해 볼 수 있다.

이때는 자신이 마치 투자자가 될 것처럼 질문해야 한다. 스타트업에 합류한다는 것은 그 회사에 인생을 투자한다는 것과 같은 의미로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질문에는 "나의 인생을 이 회사에 바칠만한 값어치가 있을까?"라는 의도가 숨어있다. 대표나 리더급이 면접관으로 들어왔다면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 혹시나 다른 구성원이 이 질문에 답을 해낸다면 그 팀은 정말로 목표 의식이 잘 공유된 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 시기에 맞춰 성장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 있을까요?"

앞선 질문과 비슷한 결이다. 얼마나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질문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도 있다.

이 질문을 통해 어떻게 경쟁사를 이길 것인지에 대한 실마리를 확인할 수도 있다. 그 경우 경쟁사가 아닌 이 회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다.


맺으며

면접 전에 반드시 회사에 관해 공부하자. 역량이 어느 정도 수준에 이르렀다면 태도가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회사에 대해 미리 공부하는 건 최소한의 태도다.

을(乙)의 자세를 버리자. 후보자와 면접관은 갑을 관계가 아니다. 저자세를 취할 필요가 없다. 면접을 서로가 잘 맞는지 확인하는 소개팅이라고 생각하자.

투자자의 관점을 갖자. 면접은 자신의 인생 중 일부를 투자할지 말지 결정하는 자리다. 자신이 입사하면 얻는 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요구하는 건 당연한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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